뉴욕시교사노조도 교통혼잡료 반대…MTA 등 제소
이르면 5월부터 부과되는 맨해튼 교통혼잡료를 두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등에 이어 뉴욕시 교사노조(UFT)와 스태튼아일랜드 보로장이 교통혼잡료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4일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 교사노조 위원장과 비토 포셀라 스태튼아일랜드 보로장은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교통부와 MTA 등을 제소했다. 앞서 머피 주지사가 제기한 소송과 마찬가지로 연방정부가 진행한 환경평가가 충분하지 않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노조 구성원 다수가 스태튼아일랜드 거주자로 현재 대부분 자차로 맨해튼에 통근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혼잡료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대중교통으로 통근하거나 다른 학교로 이직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뉴저지주에선 뉴욕시로 통근하는 주민들의 부담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요금 할인 대상에 조지워싱턴브리지가 제외돼 더 논란이 됐다. 이날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5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발표한 맨해튼 교통혼잡료 관련 새 보고서에 따르면 MTA는 교통혼잡료로 연간 34억 달러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지난달 MTA가 발표한 교통혼잡료 책정 기준 등을 분석한 결과다.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조지워싱턴브리지·링컨터널·홀랜드터널 등을 제외하더라도 연간 수익이 1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뉴욕주 법이 요구한 10억 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교통혼잡료에서 모든 뉴저지 통근객을 제외하더라도 MTA는 여전히 목표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며 "MTA 문제는 뉴요커들이 직접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자들이 교통혼잡료 할인을 받고자 홀랜드·링컨 터널로 몰리면 이들 지역의 교통 혼잡과 그에 따른 대기 오염 등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MTA도 맨해튼 외곽의 브롱스·스태튼아일랜드 등의 환경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뉴욕 내 총 1억3000만 달러의 오염 정화 예산을 약속했다. 보고서는 "교통혼잡료를 피하려는 트럭들이 뉴저지로 몰려와 포트리에 약 1000대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MTA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뉴저지에는 단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숨은 비용'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MTA는 관련 규정에 따라 당장 올해에도 교통혼잡료를 10%를 인상할 수 있다. 뉴욕주법에 따라 정체 경보(Gridlock Alert) 때는 최대 25%를 더 요구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교통혼잡료 교사노조 맨해튼 교통혼잡료 교통혼잡료 할인 교통혼잡료 책정